전국한의과대학학생회연합회(전한련) 소속 경희대와 동국대, 상지대, 대전대, 경원대 등 5개 대학 한의과 학생들이 한의사 시장 개방 움직임에 반발, 집단 시험 거부에 돌입키로 했다.
전국 11개 한의과 대학 가운데 아직 기말시험을 치르지 않은 이들 한의학과 학생들은 18일 저녁 대전대에서 투표를 실시, 77.2%의 찬성률로 이 같이 결정했으며 일단 12월31일까지 시험을 거부한 뒤 향후 추이를 봐가며 무기한 시험거부에 들어갈지 여부 등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전한련은 또 22일 낮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전한련 소속 11개 한의과 대학생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투쟁 강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전한련 대표들은 보건복지부를 방문, 한의사 개방 문제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의제로 설정하는 자체에 반대한다는 뜻을 담은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 전한련은 성명을 내고 “한방 의료체계를 흔들고 국민 건강권을 위협하는 한국 한의사-미국 침구사간 전문직종 상호 자격인정을 반대한다”면서 “경제 논리에 얽매여 의료 공공성을 침해하는 정부의 행태를 저지하기 위해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