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공동추진 권고 무시…예산 전액 삭감돼
경북도와 도교육청이 각기 추진해온 영어마을 건립사업과 영어체험학습원 조성사업이 상당기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는 경북도의회가 투융자심사 등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거나 사업이 서로 중복된다는 등의 이유로 두 기관의 내년도 영어마을 및 체험학습원 관련 사업예산을대부분 삭감했기 때문이다.
19일 도의회 교육환경위원회에 따르면 추경 및 추가예산안 심사에서 도교육청이제출한 영어체험학습원 조성 시설비 50억원과 설계용역비 3억6000만원을 전액 삭감하고 영어마을과 공동추진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비 1억원을 신규 증액했다.
도의회는 앞서 2007년도 경북도 내년예산안 심사에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사업 추진시 거쳐야 하는 투융자심사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 집행부가 제출한 영어마을 건립사업비 100억원을 전액 삭감했었다.
도의회는 두 기관의 영어마을 및 영어체험학습원 사업이 비슷한 성격을 지녀 공동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타당성조사를 위해 각각 2억원과 1억원을 신규증액했다.
이에대해 도교육청측은 “도청이 추진하는 영어마을 건립사업은 수익을 내기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등 교육을 목적으로 한 영어체험학습원과 성격이 전혀 다르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말할 입장이 아니며 추후 교육청측과 실무적인 협의를 해봐야 한다”며 “미래 인재들이 영어를 익힐 교육기관은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내년 5~6월께 열릴 예정인 추경예산 편성 때 영어체험학습원 관련 예산을 다시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대구/김장욱기자 gi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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