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들이 脫營하는 우리 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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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들이 脫營하는 우리 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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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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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병 또는 단기 하사관들의 일탈행위로만 여겨져 온 군무이탈(탈영) 행위가 장교들 사이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매년 수십 건씩 발생하고 있다. 장교는 병사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신분이라는 점에서 충격이다. 어쩌다 대한민국 국군이 이 지경이 됐는지 따져 보고 싶다.
 국방부에 따르면 장교들의 군무이탈 행위는 2004년 23건, 지난해 25건,올해는 7월 현재 27건을 기록해 매년늘고 있다. 군별 장교 군무이탈 현황은 육군이 66건으로 가장 많고 해군 5건, 공군 4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75건의 군무이탈 행위 가운데 44%인 33건은 군 사법기관에 의해 기소처리됐다.
 특히 북방한계선(NLL) 등 서해를 담당하는 해군 제2함대 소속 고속정(PKM)과 초계함(PCC)에서 근무하던 해군사관학교 출신 초임장교 2명까지 탈영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해사를 졸업하고 임관한 뒤 고속정 작전관으로 근무하던 K(해사59기) 소위는 같은 해 7월 부대를 이탈해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복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올 8월에는 같은 2함대 소속 초계함 근무 정 모 소위(해사 60기)가 무단으로 부대를 이탈했다가 3개월 여만에 검거됐다.
 사병들을 지휘하고 국토를 지켜야 할 장교들의 탈영은 오늘날 우리나라 군대의 사기와 정신상태를 말하는 것 같아 등에 식은 땀이 흐른다. `북한=주적(主敵)’ 개념을 폐기한 권력층의 안보관 해이가  군장교들의 기강에 악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얘기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도, 핵실험을 단행해도 `아무 일 없었던 것 처럼’ 행동하는 당국의 무신경이 군에 옮은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는 것이다.
 장교들의 탈영은 그 자체도 문제지만 사병들의 사기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특히 심각하다. 제발 군이라도 제정신 차리기만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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