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 김무성-국민생각 달려간 전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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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종군 김무성-국민생각 달려간 전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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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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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제19대 국회의원선거 새누리당 후보공천에서 탈락의 위기에 처했었다. 원내대표까지 지낸 중진의원으로는 `치욕’에 해당된다. 더구나 한때 `친박좌장’으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대통령으로 만든다고 앞장섰던 그로서는 `반박’으로 찍혀 퇴출 일보직전에 몰린 것이 괴로웠을 것이다.
 그런 김 의원이 어제 탈당, 무소속 출마 대신 `백의종군’을 선택했다. 기자회견을 갖고 “백의종군이 제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한 것이다. 공천 결과와 관계없이 당에 남아 국회의원선거를 지원하고 12월 대통령선거에서 정권을 재창출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다. 김무성 의원답다.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들의 행보가 어지럽기 짝이 없다. 4년 전 공천에서 친박을 `학살’했던 친이 세력이 공천에서 탈락하자 “학살” 운운하며 탈당하고 법정으로 달려가는 모습이 가관이다. 특히 공천탈락한 전여옥 의원이 “절대 탈당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가 박세일 대표의 국민생각으로 쪼르르 달려간 모습은 보기 흉하다.
 더 가관은 전 의원에게 `전국구 1번’을 주겠다는 국민생각이다. 전 의원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현역의원 가운데 공천탈락자들을 끌어 모아 선진당과 합당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고 `기호 3번’에 국고보조금 10억원을 타내겠다는 `꼼수’가 대학교수였던 박세일 대표의 구상이다. 김무성 의원의 `백의종군’은 그래서 더 값진 결심이다.
 자기 아들이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독재자의 딸” 운운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그 아들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김덕룡 청와대 국민화합특보와 손잡고 `신당창당’을 모색하는 것은 그야말로 이적행위에 해당한다. 김 전 대통령에 의해 정치에 입문한 김무성 의원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며칠 전 야권후보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념이고 노선이고 뭐고 국회의원 금배지를 많이 차지해 정권을 잡겠다는 속셈이다. 그 제물이 노무현의 `한·미FTA와 제주도 해군기지’다. 민주당이 체결했고 착수한 국책사업을 자기 손으로 깔아 뭉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보수진영은 사분오열이다. 두 차례나 대통령을 꿈꿨던 이회창 선진당 전 대표는 `충청도 사수’에 목숨을 걸었다. 보수 진영이 정권을 친북세력에게 넘겨 주기로 아예 작정한 격이다.
 제19대 총선은 과거 선거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선’(善)과 `악`(惡)의 대결이다. 해군을 `해적’이라고 비난한 철부지 대학생을 비례대표후보로 내세운 통합진보당과, 죽음의 땅으로 끌려가는 탈북자를 외면하는 세력과,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고, 고통받는 북한동포들을 구하는 세력과의 대결이 바로 이번 총선이다. 만약 보수 진영의 분열로 국회를 친북세력에 넘겨주고, 나아가 정권을 친 김정은 집단에 넘겨줄 경우 보수는 아예 씨가 마를지 모른다. 김무성의원의 백의종군이 박수받는 이유가 다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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