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장 직접 물품판매
이웃돕기 고객 발걸음 줄이어
오창관(안쪽) 포항제철소장과 김태만 상무가 나눔마당에 참석해 고객들에게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창관 포항제철소장이 20일 앞치마를 둘렸다.
아내를 위해 식탁을 준비한 것이 아니다.
오 소장은 이날 대구 수성구 동아마트에서 펼쳐진 포스코 나눔마당 행사에 일일 명예점장으로 참석, 시민들에게 직접 물품 판매에 나선 것이다.
포스코 나눔마당에는 임직원들이 기증한 의류를 비롯 가전제품 운동용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품들이 가득했다.
의류를 손에 든 오 소장은 “좋은 물건입니다. 저렴한 가격이나 사세요” 며 고객들에게 물품을 권했다.
지나가는 여성 고객이 “정말 괜찮아요”며 묻자, 옆에 있던 김태만 상무가 “예, 아주머니, 품질도 좋고 깨끗합니다”며 훈수를 놓았다.
이날 나눔마당에서 판매한 수입은 짭짭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최근까지 임직원 및 외주파트너사 등이 기증한 물품은 총 13만6800여점.
이들 물품은 대구를 비롯 오는 21일까지 서울의 포스코센터와 전국의 아름다운 가게 70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물품기증은 물론 판매에도 포스코 임직원들이 직접 나선다.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하는 포스코의 나눔마당은 지난 2004년 시작돼 이번이 넷번째.
포스코는 “직원들이 물품 기증에서 판매에 따른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행사다”고 말했다. 중고물품이니 자원 재활용의 실천도 한 몫 한다.
지난해는 11만6000여점의 물품을 판매해 수익금 9200만원을 호남의 폭설 피해복구에 지원했었다.
오 소장은 “지금까지 쇳물로 철강을 생산해 오다 시민들에게 생활용품을 팔아보니 장난이 아니다” 며 “이웃을 돕는 행사라서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진수기자 j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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