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가 `북풍’? 북풍 원조가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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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가 `북풍’? 북풍 원조가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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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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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시민사회.종교계 인사들이 13일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면서 `북풍’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정희 통진당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북에 대한 정치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면서, 북풍이 불어올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선언식에는 민주당 한명숙, 이정희·유시민·심상정 통진당 공동대표, `희망2013ㆍ승리2012원탁회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상근 목사 등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심상정 공동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제주해군기지는 북한이 가장 반대하는 일”이라고 한데 대해 “`남풍’을 이용한 `제2의 북풍’”이라고 주장했다. “제주 해군기지로 인한 대 중국관계 악화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려는 것은 `남풍’”이라는 것이다. 또 조국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MB정부와 조·중·동이 `이어도’로 선거용 안보장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비판했다. 이정희, 심상정, 조국 세 사람은 분명 천재다. 이렇게 좋은 머리로 좀 더 건설적인 활동을 할 수는 없을까?
 `이어도’ 문제는 MB정부가 시작한 게 아니다. 민통당과 통진당이 제주해군기지 현장에 드러눕자 중국이 `영해권’ 운운해 불거진 것이다. 더구나 제주해군기지는 노무현 정권이 시작한 일이다. 누가 `남풍’을 이용한 `제2의 북풍’을 기도한다는 말인가? 남풍 세력이야말로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통진당과 민통당 아닌가?
 “MB 정부가 대북 압박을 강화하면서 북풍을 우려한다”는데 우리측의 대화 제의를 깡그리 무시한 게 누군가? 북한 김정은 변태정권 아닌가? 탈북자 강제송환같은 인권 문제에는 입도 벙긋하지 않으면서 금배지에 눈이 어두워 `북풍’ 운운하는 이정희 대표의 사고체계가 정말 의심스럽다. 탈북자 문제도 `북풍’이라고 뒤집어 씌우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다.
 `북풍`의 원조가 누구인가? 2000년 4월10일.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과 남북정상회담을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4월14일 16대 국회의원 총선 사흘 전이다. 실제 회담은 6월 중순. 4일만 기다리면 총선도 끝나고 남북정상회담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총선 4일 전 발표했다. 민통당과 통진당은 들어라. 바로 이게 `북풍’이다. 김대중 민주당은 4일 후 총선에서 참패했다. 북풍의 대가다.
 김대중 대통령 방북도 북한의 일방적 취소로 지연되는 망신을 당했다. 김정일이 `정삼회담 대가’가 입금되지 않았다고 합의를 무시한 것이다. 달러가 입금된 뒤에야 방북이 이뤄졌다. 대북불법송금으로 박지원 현 민주당 최고위원이 노무현 정권에서 구속됐다. 이게 북풍의 대가다.
 노무현 대통령. 2007년 10월4일 평양으로 날아가 김정일과 2차 정상회담을 갖고 10·4 합의문을 발표했다. 17대 대통령선거를 두 달 앞둔 시점이다. 노 대통령 임기를 4개월 남긴 시점이다. 임기가 끝난 거나 다름없었다. 오래전 `레임덕’에 빠진 노 대통령이 북한으로 달려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 또한 북풍이다. 이정희, 심상정, 조국은 기억상실증 환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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