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산타들 `희망의 골’ 선물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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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산타들 `희망의 골’ 선물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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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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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크리스마스, 축구 산타들이 수원벌에 내려 앉아 꿈과 희망과 사랑의 씨앗을 심었다.
홍명보장학재단과 함께 하는 2006 푸마 자선축구경기가 열린 2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소아암 환자 30명과 저소득층 자녀 13명이 보호자와 함께 경기장을 찾아 41명의 축구 산타들이 풀어놓은 선물에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3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 때 소아암으로 입원해 3년 째 치료 중인 조영우(9.금화초 3년) 군.
“축구를 좋아했다. 빨리 나아 아프기 전처럼 다시 친구들과 축구 경기를 하고 싶다”는 조 군은 홍명보, 황선홍, 조재진, 김병지, 이호 등 평소 좋아했던 축구 스타들의 이름을 줄줄이 대며 잔뜩 들뜬 모습이었다.
6개월 전 발병해 수술을 끝내고 현재 항암치료 중인 황인호(17) 군은 “평소 축구를 좋아했지만 축구장을 직접 와본 것은 처음이다. 생각보다 너무 좋다”면서 스카이박스를 직접 찾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사인을 받고 흐뭇해 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투병 중으로 어머니 정선미(41) 씨 손을 잡고 경기장을 찾은 안은서(6) 양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코치로부터 건네받은 사인볼을 가슴에 품고는 살포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7천544명의 관중이 찾아 사랑팀과 희망팀이 풀어놓은 꿈과 희망 이야기에 함께 즐거워했다.
낮 최고 기온이 9℃에 불과했지만 갑자기 찾아든 동장군에 폭설까지 겹쳐 눈덮인 그라운드를 누벼야 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하늘도 스포츠 축구 산타들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알아준 듯 했다.
전반 8분 사랑팀 황선홍 전남 드래곤즈 코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희망팀 김진용(경남), 염기훈(전북)의 연속골이 이어졌고, 다시 사랑팀 이을용(서울)의 동점골로 2-2 균형을 이룬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한국 테니스의 간판 스타 이형택(삼성증권)과 `한판승의 사나이’인 유도 스타 이원희(한국마사회)가 희망의 골 잔치에 동참했다.
사랑팀 이형택은 희망팀 정조국(서울)의 득점으로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조재진(시미즈)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잇따라 두 골을 뽑아냈다. 이에 질세라 희망팀 이원희도 후반 23분과 41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관중을 열광시켰다. 비록 승부는 사랑팀의 6-5 승리로 끝이 났지만 이날 승자는 경기에 참가한 스포츠 스타들 모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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