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도는 민주당(31.4%)이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했으며 열린우리당은 16.9%로 2위를 차지했다. 한나라당은 3위다. 4위인 민주노동당 지지율(7.9%)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간 격차는 3.6%포인트로 오차범위(±4.0%P) 이내의 범위다. 거의 무의미하다는 얘기다. 지역별로는 광주 14.7%, 전남 12.3%로, 광주의 한나라당 지지도가 전남보다 오히려 높다. 정당 사상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 지표가 아닐 수 없다.
전라도, 특히 광주는 한나라당에게 불모의 땅이다. 광주항쟁이라는 피의 역사를 물려받은 민정당 후신 한나라당은 타기의 대상이다. 그런데 여론조사결과는 이런 기류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호남이, 그리고 광주가 지역감정을 타파하려는 절절한 노력에 누구보다 앞장섰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율 변화는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의 측면이 강하지만 한나라당 지도부와 대선후보 `빅3’의 지속적 호남방문도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격언이 생각난다. 한나라당 지지도가 각종 선거, 특히 대선에서 긍정적인 수치로 나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호남이 야당에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우리들을, 그리고 지역감정의 대척점에 서있는 영남을 향해 많은 메시지를 던진다. 호남이 야당에 마음을 연 이상 우리들도 생각을 다스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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