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새 간판을 달겠다면 왜 그리 해야 하는지 국민들을 납득시켜야 한다. 수석당원인 노 대통령은 “꿀릴 게 없다”고 국정에 자신감을 피력했는데 당은 스스로 간판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누구도 설명이 없다. 당 해체에 앞서 노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의견이라도 조율해야 하는 게 아니겠는가.
더구나 김 의장과 정 전 의장은 합의문을 통해 “국민은 지금 우리당에 절망하고 있다”고 참담함을 토로했다. 국민이 등을 돌렸기 때문에 당을 해체하겠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꿀릴 게 없다”는 노 대통령 발언을 당 전· 현 지도부가 묵살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런 식이라면 `반성’도 , `신장개업’도 의미를 찾기 힘들다.
김-정 두 사람은 또 `원칙있는 국민의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평화개혁세력과 미래세력 통합을 결의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원칙 신당’이란 무엇을 말하며, 평화개혁세력과 미래세력은 또 뭐란 말인가. 2년 전 열린우리당을 창당할 때도 같은 수사를 늘어놓지 않았는지 창당선언문부터 읽어보기 바란다.
지금은 집권세력이 국민의 정서를 뒤흔드는 해괴한 상황이다. 국민들의 마음을 편케 해줘야 할 주체들의 `역발상’으로 부산한 세밑을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럴 정력이 있으면 춥고 배고픈 불우이웃들을 돌보는데 나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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