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만틴’강박적 구매장애 증상 진정시켜
복용시 부작용 없고 뇌 기능 등도 개선
쇼핑에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충동구매를 일 삼는 쇼핑중독인 강박적 구매장애(compulsive buying disorder)를 약으로 진정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연구팀은 치매증세의 악화를 억제하는 약인 메만틴(상품명: 에비사)이 강박적 구매장애 증상을 진정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강박적 구매장애 진단을 받은 남녀 9명(19-59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메만틴을 8주 동안 투여한 결과 충동구매가 줄고 충동적인 욕구-생각-행동과 연관된 뇌 기능이 개선되는 등 전반적인 증상이 전에 비해 절반 정도 진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매주 쇼핑으로 보내는 시간과 지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강박적 구매장애는 성인의 5.8%에게서 나타나며 5명 중 4명이 여성으로 가격을 감당할 수 없는 물건을 필요하지 않은데도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만틴은 증상이 보통 정도인 치매환자에게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처방되는 약으로 치매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뇌의 신경전달물질 글루타메이트에 작용한다.
글루타메이트는 강박장애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박적 구매장애도 강박장애의 한 가지 형태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정신의학 회보(Annals of Clinical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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