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새 UAE 해외 원전수출이라는 쾌거에도 불구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하여 원자력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반대여론은 급속하게 증가하였다.
이는 신규원전건설 뿐만 아니라 노후원전인 고리1호기, 월성1호기에 대한 계속운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리1호기의 경우 안전기준이 만족되어 정부의 계속운전 허가가 났을 뿐만 아니라 IAEA의 안전점검도 추가로 받아 안전성이 입증이 되었음에도 가동중단을 요구하는 지역여론은 높아져 가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노후원전의 계속운전은 기존 원전 운영국을 중심으로 세계적 흐름이 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104기의 원전을 가동 중인 미국은 현재까지 전체 원전의 70%가 넘는 73기의 계속운전을 승인하였고 15기에 대해 심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자원부국인 러시아, 캐나다, 인도, 스페인도 원전의 계속운전에 대해 우호적이다.
월성원전은 아르헨티나 엠발세 원전으로부터 기술지원 및 계속운전 사업협력을 요청받는 등 세계적으로 계속운전 수행능력을 인정받으며 UAE 원전 수출을 잇는 제2의 수출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수명을 다하는 원전은 약 300여 개에 달하고 약 500조원이 넘는 거대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전력수요의 급증은 지난해 정전사태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같이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은 과정을 겪는 전력 위기상황은 끝난 것이 아니고 이번 겨울, 내년 여름 계속해서 이어지는 현재진행형이다.
신규 발전소를 건설하고 전력을 생산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지금 당장 내년 하계 전력수요 피크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은 고리1호기,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이 될 것이다.
물론 이들 원전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과 설비 신뢰도에 대한 보장이 수반되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오경준(월성 2발전소 계통기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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