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특사외교’시작…김무성 단장 등 특사단 22일 방중
시진핑 총서기 예방, 미국과도 특사파견 절차 논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첫 해외 특사단을 중국에 파견함으로써 주변 4강(四强)에 대한 `특사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16일 “김무성 전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4명의 특사단을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김 전 단장 외에 심윤조 의원, 조원진 의원, 한석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4명으로 구성됐다.
박 당선인이 해외에 특사를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한중간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의 내실화를 공약으로 건 박 당선인이 중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사단의 방중 시점은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특사로 파견되는 시점인 23~26일보다도 하루가 이르다.
특사단은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예방하는 등 중국 지도부를 만난 뒤에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 전 단장이 이끄는 특사단은 시진핑 총서기에게 박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변인은 특사 파견과 관련, “한중간 우호관계를 확인하고 격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최대 경제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기원하는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면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서 안보문제를 포함해 여러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특사 파견으로 시작된 박 당선인의 4강 특사외교는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강 특사를 일제히 파견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박 대변인은 “현재 미국에서도 특사파견 요청이 있었다”면서 “미국과도 특사파견 절차를 논의하는 단계”라고 말해 조만간 미국에 특사가 파견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당선인은 일본, 러시아 등 다른 주변 4강에 대해서도 특사파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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