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충청 표심잡기 본격 행보
  • 경북도민일보
박근혜, 충청 표심잡기 본격 행보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단지 회생 프로젝트’적극 홍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30일 충북 오송과 청주를 잇달아 방문, 올 대선의 `전략적 요충지’로 불리는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섰다.
 지난 17일 천안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지 2주만에 충청 지역을 다시 찾은 박 전 대표는 오송역 건설현장을 돌아본 뒤 곧장 오창 산업단지를 찾아 중소기업 살리기 공약으로 내건 `산업단지 회생 프로젝트’를 적극 홍보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입주업체 CEO(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을 살리지 않고는 경제 살리기가 제대로 될 수 없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방산업 단지 활성화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돈을 쏟아붓는 일이 많은데, 기왕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이 살아나는 데 세제와 금융 지원을 함으로써 산업단지를 회생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성장동력은 과학기술과 사람 밖에는 없다”면서 “세계와 경쟁력을 갖는 과학기술과 인재를 가지려면 과학과 교육에서 혁명적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청주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모임인 `포럼 충북비전’ 창립식에 참석, 특강을 통해 지지기반 다지기를 가속화했다.
 그는 특강에서 “청주에서 멀지 않은 옥천이 돌아가신 어머님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며 “어머님의 고향은 저한테도 고향과 같다”면서 고 육영수 여사와 충청권과의 인연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당 대표시절 충북도민들과 힘을 모아 추진해 확정지었던 오송역 건설현장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행정복합도시 건설을 보면서, 제가 정치적으로 손해를 보고 상처를 받더라도 충청도민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보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대통령과 국민이 마음의 만리장성을 쌓은 지 오래고, 나라 전체가 의욕도 자신감도 없이 그저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정말 올해는 `좋은 대통령’을 제대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차별적 기업규제 철폐 및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통한 `작지만 강한 정부’의 구현 ▲과학기술과 교육 분야에 중점을 둔 새로운 성장전략 수립 ▲안보 및 노사관계 분야에서 확고한 국가정체성 확립 등을 차기 지도자의 역할로 제시했다.

이명박 “철새정치인 아니면 문 열어야”
“정체성에 맞지 않는 사람은 영입 안돼”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30일 “철새 정치인들이 선거를 앞두고 돌아다니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지만 새로운 사람과 정치에 대해선 문을 열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충남 아산의 삼성전자 탕정 LCD 단지를 방문,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당내 대권경쟁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전날 여권 인사의 영입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은 새로운 인재에는 항상 문이 열려 있었고 이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정당마다 정체성이 있는데 정체성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 옮겨다니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단서를 달았다.
 그는 손 전 지사가 영입 대상으로 거론한 열린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 등에 대해서는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니까 말하기 힘들다”면서“반드시 여권이 아니라 더 넓은 개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발언은 영입대상을 당의 이념과 정체성에 맞는 인사로 한정하긴 했으나 손 전 지사의 주장에 일정부분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특히 강재섭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원칙적으로 여당 인사 영입 불가 방침을 거듭 강조한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전 시장은 이에 앞서 탕정 LCD 단지에서 이상완 삼성전자 LCD 총괄사장 등 경영진으로부터 현황 브리핑을 받은 뒤 방진복을 입고 생산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경제의 시작도 기업이고 중심도 기업인데 우리나라는 이런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국가의 모든 정책이 경제와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지원세력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반기업 정서가 있고 대기업에 대한 거부 반응이 있다”면서 “정치가 사회.정치 발전에 장애가 된 적도 있었으나 앞으로는 경제에 뒷받침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이어 매헌 윤봉길 의사의 출생지인 예산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단체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뒤 충의사를 방문했다. 이전 시장은 지난해부터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신년교례회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 충절의 고향 충청인이 항일에 앞장서 나라를 구한 것처럼 이제 충청도의 첨단 과학기술 경제가 일본 경제를 이기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충청지역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청주불교방송에 출연, “행정중심복합도시는 현재 계획대로 될 것”이라며 “그것만으로는 되지 않고 실질적으로 충청권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좀더 확대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