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聯 200여명, 포항남구청앞 시위
 
경북점자도서관 이전에 대한 포항시와 시각장애인 단체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은 `도서관 공간 확대’를 요구하는 집단시위를 강행하고 있는 반면 포항시는 `여유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회원 200여명은 포항 남구청에서 도서관 건립 요구 시위를 벌였다.
　지난 25일 포항시립도서관 첫 집회에 이어 5번째로 열린 것이다.
　이날 시각장애인들은 “포항시는 구시청사 내 점자도서관 예정 공간을 당초 160평에서 60평 규모로 대폭 줄이는 등 무책임한 복지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장애인 평등권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밝혀 장기농성을 계속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포항시는 구청사 1층 공간 60평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실상 구청사 리모델링 계획이 갑자기 추진되면서 더 이상 여유 공간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
　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점자도서관은 구청사가 아닌 2010년 건립 예정인 포항 중앙도서관 신축에 맞춰 진행될 사항”이라며 “시각장애인들의 행정불신을 씻기위해 설득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지혜기자 hok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