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북도내 일부 지역엔 건조경보가 내린 상태다. 앞으로 상당 기간 비가 내릴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한겨울에 찾아온 봄날씨는 가뜩이나 메마른 산하를 더욱 말라붙게 하고 있다. 경북도가 산불비상경계령을 내리고 긴장의 끈을 바짝 죄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산불은 해마다 일어나고 그때마다 그 피해는 막대하다. 낙산사를 통째로 집어삼킨 화마를 벌써 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경주시 건천읍에서도 며칠전 산불이 났다. 이 불로 임야 1㏊쯤이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 상주에서는 이틀 사이에 크고 작은 화재가 9건이나 일어났다. 이것은 한두가지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 불이 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할 이유다.
산불 비상 경계령이 내린 가운데 당국은 나름대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4개 광역진화체제를 갖춰 이웃 지자체끼리 협조할 길도 열어놓고 있다. 주민들도 응당 협조해야 한다. 입산통제 구역에 몰래들어가기, 불붙은 담배꽁초 함부로 버리기, 산 속에서 벌이는 무속행위 따위가 모두 자제해야 할 대상들이다. 이 밖에도 위험요소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불씨’자체를 몸에 지니지 않는 것도 협조 방법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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