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아예 팔 걷고 정치에 뛰어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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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아예 팔 걷고 정치에 뛰어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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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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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현실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게 몇 차례던가.  그러나 그 약속을 어긴 게 또 몇 번인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집착은 물론 북한 핵실험으로 자신의 햇볕정책이 실패로 드러났는데도 햇볕정책을 부여안고 호남 민심을 자극한 장본인이 DJ 아니던가.
 그가 이번에는 열린우리당 탈당사태에 훈수를 곁들였다. “(범여권이) 하나 되기 위해 노력하면 국민이 거대야당에 대항할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예 여권의 대선전략을 코치하고 나선 격이다. 그가 말한 `거대야당’은 열린우리당이 붕괴됨으로써 나타난 현실이다. 그런데 마치 야당을 괴물 취급하고 있다. 시각이 편향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DJ는 “양당제도의 전통과 흐름이 있듯 국민은 분열하지 않고 단일하게 나아가거나 연합과 연대를 통해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권이 도모하는 이른바 `기획 탈당’ 등을 통해 대선 막판 극적인 대통합을 기원하는 투다. 전직 대통령이 특정 정치집단의  진로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도 옳지 않다.
  DJ는 북핵실험으로 햇볕정책이 폐기될 위기에 처하자 목포역 광장에서 대중연설을 하고 청중들과 `목포의 눈물’을 따라 불렀다. 대통령 퇴임후에도 호남을 자신의 정치수단으로 간주한다는 비판이 따랐다. 또 북한 방문과 김정일 면담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인상을 주어왔다.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파기하는 주체는 DJ 본인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국민을 하늘같이 생각하고 국민의 바람을 알고 따르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며 국민과 같이해서 양심에 떳떳한 것이 최고의 영예”라고 말했다. 이말은 스스로에게 들려줄 금언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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