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이번에는 열린우리당 탈당사태에 훈수를 곁들였다. “(범여권이) 하나 되기 위해 노력하면 국민이 거대야당에 대항할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예 여권의 대선전략을 코치하고 나선 격이다. 그가 말한 `거대야당’은 열린우리당이 붕괴됨으로써 나타난 현실이다. 그런데 마치 야당을 괴물 취급하고 있다. 시각이 편향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DJ는 “양당제도의 전통과 흐름이 있듯 국민은 분열하지 않고 단일하게 나아가거나 연합과 연대를 통해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권이 도모하는 이른바 `기획 탈당’ 등을 통해 대선 막판 극적인 대통합을 기원하는 투다. 전직 대통령이 특정 정치집단의 진로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도 옳지 않다.
DJ는 북핵실험으로 햇볕정책이 폐기될 위기에 처하자 목포역 광장에서 대중연설을 하고 청중들과 `목포의 눈물’을 따라 불렀다. 대통령 퇴임후에도 호남을 자신의 정치수단으로 간주한다는 비판이 따랐다. 또 북한 방문과 김정일 면담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인상을 주어왔다.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파기하는 주체는 DJ 본인이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국민을 하늘같이 생각하고 국민의 바람을 알고 따르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며 국민과 같이해서 양심에 떳떳한 것이 최고의 영예”라고 말했다. 이말은 스스로에게 들려줄 금언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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