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충효동 도시개발사업지구 내에서 영남 동남부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바닥에 돌을 깔아 화덕을 설치한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경주시 충효동 도시개발사업지구 문화재 발굴조사를 펴고있는 신라문화유산조사단은 이른 시기의 청동기시대 방형 주거지를 무더기로 발굴했으며, 이곳 주거지는 영남 동남부지역에서는 최초로 돌을 이용한 화덕을 갖췄다고 14일 밝혔다.
또 이곳에서는 각목돌대문토기(눈금무늬새김토기)가 동남부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출토됐다.
신라문화유산조사단 김광명 책임연구원은 “충효동 유적은 형산강 유역에서 조사된 이른 시기의 청동기시대 대규모 마을 유적으로 당시의 취락 구조와 성격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돌을 이용한 화덕을 갖춘 주거형태는 다른 지역의 유적과 비교연구를 통해 주거지 집단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유적지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38기, 청동기시대 구상유구 8기, 통일신라시대 도로 등 청동기 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는 49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경주/윤용찬기자 y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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