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뱀직구’ 꿈의 무대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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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뱀직구’ 꿈의 무대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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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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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임창용, 메이저리거 승격

 `뱀직구’ 임창용(37·사진)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입성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구단은 4일(이하 현지시간) 임창용을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아이오와에서 뛰어온 임창용은 9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 뒤 두 차례 발표된 추가 합류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메이저리그 승격이 늦춰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컵스는 4일 투수 마이클 보우든을 지명할당 조치하고 임창용을 빅리그로 불러올렸다.
 1995년 한국 프로야구 해태(기아 전신)에서 프로에 데뷔한 임창용은 이로써 19시즌째 만에 최고의 무대인 메이저리그서 뛰게 됐다.
 임창용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02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미국행을 타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기대에 훨씬 못 미친 65만 달러라는 입찰금액 탓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스스로 포기했다가 결국 우리 나이 서른여덟에 빅리그 진출 꿈을 이뤘다.
 임창용의 가세로 현역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추신수(신시내티 레즈),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함께 세 명으로 늘었다.
 임창용이 등판하면 1994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시작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는 14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또 임창용은 이상훈, 구대성, 박찬호에 이어 네 번째로 한국·미국·일본 프로야구에서 뛴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인 임창용은 컵스에서 일본 야쿠르트 소속일 때 등번호였던 12번을 단다.
 임창용은 메이저리그 승격과 함께 이날 오후 홈 구장인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 전에서 등판 대기에 들어갔으나 투구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해태에서 데뷔해 삼성을 거쳐 2007년까지 한국에서 뛴 임창용은 13년간 104승66패, 168세이브를 올렸다.
 2008년 야쿠르트와 계약하고 해외에 진출한 그는 데뷔해부터 특유의 `뱀 직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미스터 제로’ 등의 애칭을 얻었다.
 2009년 역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팬 선정 올스타에 뽑힌 임창용은 야쿠르트에서 5년간 11승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라는 화려한 기록을 세웠다.
 임창용은 지난해 7월 일본에서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임창용은 트리플 A(아이오와 컵스) 11경기에 등판, 11.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는 등 마이너리그 21차례 등판서 평균자책점 1.61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마이너리그에서 22.1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아 메이저리그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불펜이 불안했던 컵스 구단으로서는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임창용의 가세로 뒷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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