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재래시장 상품권 판매 호조 영향
롯데百·대형 할인점 등 매출 작년比 3~5% 감소
포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번 설 특수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재래시장의 상품권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주요 대형 할인점의 설 대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3~5% 감소했다.
포항 롯데백화점은 5일부터 시작된 이번 설 행사기간 동안 매출이 지난해 설 보다 4% 줄었다.
부문별로는 곶감과 버섯세트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70% 크게 증가했으나 건강, 주류, 생활용품 등의 주요 선물세트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주도했다.
명절선물로 선물세트 보다 상품권을 선호한 것도 매출 하락의 원인 중 하나. 롯데상품권의 경우 지난해보다 7% 상승해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는 지난 설의 엄청난 판매로 인해 실적이 조금 저조하게 나타난 것이다”며 “상품권 회수와 봄 신상품 출시 등에 주력해 매출을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형 할인점들도 기대했던 설 특수는 없었다.
신세계 이마트 포항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보다 3% 줄었다.
정육과 청과, 생활용품 등 모든 선물세트 품목에서 부진을 보였다. 올해 상품권 목표액인 14억8000만원에서 3% 정도부족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포항 죽도시장의 상품권이 대거 발행되면서 개인 고객들의 구매가 눈에 띠게 줄었다”며 “설 행사를 마감하고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해 고객몰이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롯데마트 포항점도 지난 설 장사를 했던 메가마트 보다 5%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재래시장인 죽도시장의 경우 포스코를 비롯 지역 기업체들이 상품권 구매등으로 매출이 좋았을 것으로 예측되나 아직 정확한 통계가 파악되지 않았다.
/김은영기자 purple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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