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멧돼지와 `死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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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멧돼지와 `死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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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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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포도밭 작업 중 습격…3명 중상
 
일가족 4명이 포도밭에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와 30여 분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3명이 부상했다.
 25일 낮 12시께 김천시 봉산면 광천1리 포도밭에서 윤모(62)씨 부부와 큰 아들(40), 둘째 아들(38) 등 일가족 4명이 포도나무 껍질을 벗기는 작업을 하다가 큰 멧돼지 한 마리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윤씨 일가족은 삽과 막대기를 휘두르거나 돌을 던지며 막았지만 힘이 워낙 센 멧돼지를 당할 수가 없었다.
 큰 아들은 엉덩이와 허벅지를, 둘째 아들은 다리를 멧돼지에게 물려 각각 살이 찢어졌고 온 몸에 타박상을 입었다.
 두 아들이 부모의 안전을 챙기며 멧돼지와 사투를 벌인 덕분에 아버지는 찰과상만을 입었으며 어머니는 상처를 입지 않았다.
 둘째 아들은 뒤늦게 멧돼지가 물러가자 200여m 떨어진 도로에 뛰어가 구조를 요청, 119 구급대의 도움으로 김천의료원에 이송됐다.
 사고가 난 지점은 멧돼지가 먹이를 구하러 가끔 내려오는 곳으로 이날도 굶주린 멧돼지가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김천소방서측은 설명했다.
 윤씨 일가족은 포도나무 껍질 속에 월동하는 해충(깍지벌레) 알을 없애기 위해 껍질 제거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김천/나영철기자 yc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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