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 김민재를 감쌌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후반 37분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내주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2로 비겼다.

안방에서 승리하지 못한 바이에른 뮌헨은 부담을 안고 9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준결승 2차전을 치러야 한다.

더불어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전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의 악연도 이어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약 2개월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김민재는 전반 24분 뒷공간을 침투하는 비니시우스를 놓치며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후반 들어 르로이 사네, 해리 케인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김민재는 경기 막판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후반 37분 김민재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호드리구를 잡아채는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김민재가 내준 페널티킥은 동점 골로 이어졌다.

경기 결과가 실망스럽지만 주장 노이어는 김민재를 독려했다.

경기 후 노이어는 취재진과 만나 “라커룸에서 실수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다만 중요한 순간 잘못된 결정을 내렸는데, 이는 축구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이라고 김민재를 옹호했다.

이어 “실수는 축구의 일부다. 한 경기에서 부진했다고 다음 경기에서도 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김민재를 격려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수비 장면에서 욕심이 과했다. 페널티킥을 허용한 장면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일이 절대로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김민재의 경기력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