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10년차, 부족함 느껴 생각보다 일찍 복귀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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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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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색시 한혜진, SBS`따듯한 말 한마디’로 결혼 후 안방극장 첫 외출
▲ 배우 한혜진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지난 7월 대중의 큰 관심 속에 축구선수 기성용과 화촉을 밝힌 배우 한혜진이 SBS 새 월화극 `따뜻한 말 한마디’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불륜’과 `이혼’이 중심 소재인 만큼 행복한 신혼을 보낼 그에게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결혼의 의미를 성찰해보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대로 드라마가 전개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 열린 SBS 월화극 `따뜻한 말 한마디’ 제작발표회에서 한혜진은 “가정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남편이 격려해줘서 마음 편하게 왔다”고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혜진은 “솔직히 석달을 고민했다. 제가`왕팬’인 하명희 작가님께 러브콜을 받아서 마음이 흔들리던 차였는데 남편이 `선수가 그라운드에 서고픈 마음과 연기자가 카메라 앞에 서고픈 마음이 같을 거다. 당신은 아내이지만 연기자이기도 하다. 즐겁게 하고 와라’고 격려해줬다”며 작품을 택하던 무렵을 떠올렸다.
 드라마는 결혼을 되돌리고 싶은 두 부부가 엇갈리는 관계 속에 서로 욕망과 분노에 괴로워하며 갈등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두 가정의 아내가 서로 갈등하고 반목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한혜진은 서른세 살 주부 나은진 역할을 맡았다. 은진은 유부남인 유재학(지진희)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오랜 시간 헌신적으로 남편 김성수(이상우)를 내조했지만 그의 바람에 아파하다가 실수를 범한다.
 한혜진은 “이제 막 가정을 이룬 입장에서 역할이 생소하고 어렵다. 처음 접한 배역”이라면서도 “해보지 못한 굉장히 깊고 오묘한 역할이라 즐겁다. 조금씩 성장하는 것을 느끼며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결혼의 의미는 무엇일까.

 “결혼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결혼은 누군가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배워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들어요. 몸이 떨어져 있어도 제가 줄 수 있는 최선의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음을 얻고 있어요.”
 복귀작인 터라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영국에서의 결혼 생활에 대한 물음도 제작발표회에서 잇달았다. 한동안 SNS 파문을 겪었던 기성용은 최근 영국 프로축구와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아시다시피 당시 많은 어려운 일이 있었기 때문에 제 의견을 말하기보다 묵묵히 신랑 옆에 있어주는 편이 힘이 될 것 같았다”면서 “결혼해보니 신랑은 제가 생각한 것보다 몇백 배 더 좋은 사람이다. 정말 가정적이고 책임감이 강하고 헌신적이다. 제가 배울 점이 많다”며 남편을 치켜세웠다.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드라마 제목처럼 남편이 그에게 해준 `가장 따뜻한 말 한마디’가 무었이었냐고 묻자 그는 망설이다 작은 목소리로 “제가 제일 이쁘다고… 아이고, 죄송합니다. 민망합니다(웃음)”라고 했다.
 “저희의 내조, 외조는 표현인 것 같아요. 저희는 엄청난 표현들을 매일매일 틈날 때마다 해줘요. 그런 부분이 서로에게 굉장한 힘이 됩니다. 짧지만 함께 보낸 시간을 되뇌면서, 곧 만날 시간을 기다리면서 힘내고 있습니다.”
 그는 결혼하며 진행하던 SBS `힐링캠프’에서 하차했다. 공교롭게도 복귀작이 힐링캠프 바로 앞 시간대에 방송된다.
 “저희 드라마가 시청률을 견인해 힐링캠프에 좋은 영향이 있기를 가장 바랍니다. 영국에 있을 때도 힐링캠프팀과 연락하며 잘 지냈어요. 여전히 저에게는 은인이고 갚아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힐링’ 파이팅!(웃음)”
 2002년 데뷔했으니 어느새 연기 경력 10년이 넘었다. 그러고 보니 스스로 변화와 성장을 생각할 때이기도 하다.
 “연기 10년차가 넘었는데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빨리 복귀를 결정한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저를 많이 깨고 싶습니다. 대본을 보니 제 연기가 다 들통나겠더라고요. `이 작품이 내게 마지막이다’라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노력만큼은 좋게 봐주세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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