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25시-포스코건설이라는 `송백(松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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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25시-포스코건설이라는 `송백(松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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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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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건설이 이렇게 대단한 기업인줄 나 자신도 몰랐습니다.”
 포스코건설의 한 고위 관계자는 12일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회사 방문에 앞서 기자에게 이같이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럴만 한게 최근 포항에 회자되는 최고의 화제는 단연 포스코건설 본사의 인천시 송도 이전설이었다.
 근거가 희박한 이전설의 진원지가 어딘지 모르겠으나 이 소문으로 포항은 한동안 술렁거렸다.
 특히 지자체의 수장들이 화들짝 놀라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올해 수주액 7조원이 목표인 이 회사의 본사 이전은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기 때문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지난 9일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에게 본사 이전설 여부를 직접 확인했다.
 한 사장은 “본사 이전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해 이전설이 일단락 됐는가 싶더니 급기야 김 도지사까지 이 회사를 방문하게 됐다.
 본사 이전설에 대해 자신이 직접 확답을 받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사장은 “포항은 포스코건설의 모태며 포스코가 출자한 회사로 포항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포스코건설이 경북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행정이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할테니 포항을 지켜주길 바란다”며 포스코건설의 탈 포항 예방에 적극 나섰다.
 歲寒然後知松栢之後凋也(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야.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을 안다)라는 옛 성현의 말씀을 지자체 수장들이 이제서야 깨닭은 것일까.
 평소에는 존재 가치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포스코건설이 본사 이전설이 나돌자`우리사랑 포스코건설’이라는 애송가가 불현듯 흘려나오는 것이 그리 아름답지 만은 않은 것 같다.
 경제부/이진수기자 j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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