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중재 무산…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재개
  • 연합뉴스
휴전 중재 무산…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재개
  • 연합뉴스
  • 승인 2014.0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팔레스타인 사망자 200명 넘어서… 이스라엘도 첫 사망자 발생

▲ 이집트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안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거부로 무산된 가운데 교전이 재개된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미사일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고 있다. 연합
 이집트가 제안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안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거부로 무산되면서 양측이 15일(현지시간) 또다시 교전했다.
 8일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고, 이스라엘에서도 하마스 공격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 AFP통신은 세계표준시(GMT) 기준으로 15일 오전 6시(현지시간 오전 9시)를 기해 휴전하라는 이집트의 중재안이 하마스의 거부로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당초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하고 공습을 중단했다가 하마스가 중재안을 거부하며 로켓 공격을 계속하자 6시간만에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는 교전을 계속하는 것을 선택했고 그결정에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며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우리의 대답은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하마스의 파우지 바르훔 대변인은 “적대행위를 완전히 끝내겠다는 약속 없는 휴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로켓과 박격포 120발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군도 오후부터 가자지구를 33차례 공습했다.
 8일째 이어진 충돌로 팔레스타인에서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1400명을 웃돌고 있다. 유엔은 이 중 4분의 1이 어린이, 4분의 3이 민간인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AFP통신은 현지시간 15일 오후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에레즈 국경 근처에서 38세 이스라엘 남성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스라엘 에레즈 국경 근처 진지에 있던 병사들에게 음식을 공급하다가 로켓 공격을 받고 숨졌다. 지금까지 발생한 이스라엘쪽 부상자는 4명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을 끝내기 위해 제시된 이집트의 첫 중재안이 무산됨에 따라 앞으로의 휴전 협상에 험로가 예상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와 하마스는 이집트가 전날 제시한 휴전 중재안을 각자 검토했지만 상반된 결과를 내놨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전 국방·외무장관 등 8명이 참석하는 안보각료회의를 소집해 논의를 한 끝에 이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중재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하마스는 휴전안을 내 놓은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에게 불신감을 나타내며 중재안을 거부했다.
 하마스는 휴전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 해제, 라파 국경 개방,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재소자 석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마스 고위 간부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레바논 TV에 출연해 “가자 봉쇄가 풀려 주민들이 세계 각지 사람들처럼 자유롭게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공습에 도덕적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하마스가 우리를 공격해 주민들이 편히 잠들 수 없다면 방법이 없다”며 가자 공습을 정당화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휴전안을 수용키로 한 정부 결정을 공개 비난한 대니 대넌 국방차관을 해임하기도 했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