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폭행 현장`김현 의원 역할’은?
  • 한동윤
대리기사 폭행 현장`김현 의원 역할’은?
  • 한동윤
  • 승인 2014.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 대통령`7시간’물어뜯다 자기들 의혹엔 함구 

[경북도민일보 = 한동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당일 `7시간’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건 새정치민주연합이다. 8월 7일 국회운영위에 출석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 대통령이 오전 10시 최초로 세월호 사고 서면보고를 받은 뒤 오후 5시 15분 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할 때까지 대면(對面) 보고가 없었다는 증언을 토대로 들고 일어나 `7시간’을 물어 뜯은 것이다.
 야당의 `7시간’ 공세는 일본 극우 언론 산케이를 자극해 박 대통령이 `7시간’에 과거 비서실장이던 정 모씨를 만났다는 선정적인 기사를 게재한 바탕이 됐다. 최근에는 새정연 설훈 의원이 “나는 박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연애(戀愛)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반어법으로 선정(煽情)을 부추기는 바람에 동료의원으로부터도 비난을 들었다.
 야당이 저질 삼류잡지의 소재로 접근했던 `7시간’은 새정연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일갈(一喝)로 정리되는 양상이다. 문 위원장이 21일 박 대통령의 `7시간 문제’에 대해 “수사 대상도 못 되고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 국민 모독”이라고 밝힌 것이다. “수사 대상도 못 되고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불쾌한 국민 모독”의 `7시간’을 새정연은 두 달 넘게 연기를 피우며 즐겨온 셈이다.
 야당이 온갖 추한 상상을 불러 일으킨 `7시간’ 못지않은 의혹이 터졌다. 새정연 김현 의원과 세월호 유족 대리기사 폭행사건이다. 김 의원이 도대체 어떤 역할을 했기에 유족들이 순식간에 `조폭’으로 돌변해 을(乙) 중의 을인 대리기사를 폭행하고 축구공처럼 차고 짓밟았느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타난 정황은 이렇다. 9월 17일 자정 0시를 조금 넘긴 시각, 서울 동여의도 KBS별관 인근 모 일식점 앞 길거리. 새정연 김현 의원과 김병권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대리기사를 불러놓고 30여 분째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리기사가 “안 가실 것이면 돌아가겠다”고 하자 김 의원은 “얼마나 기다렸다고 그러는 거냐. 소속이 어디냐?”고 추궁했다. 대리기사가 “더 이상 못 기다리겠다. 우리가 봉이냐”고 역시 불만을 제기하자 김 의원은 (명함을 건네며) “야, 나 국회의원이다. 명함 달라”고 신분을 내세웠다.
 대리기사는 “국회의원이 뭔데 대리기사가 굽실거려야 하느냐”고 했고, 그 순간 세월호 유족들이 나서며 “너, 국정원 직원이냐?”고 시비. 김 의원은 “너 어디 가? 거기 안 서! 너, 그 몇 분도 못 기다려? 너 내가 누군지 알아?”라고 고압적으로 대리기사를 압박했다. 그러자 유족이 나서 “너도 국정원 직원이냐!”고 시비를 걸었고, 이어 유족 2~3명이 대리기사의 얼굴을 가격하고 배를 때려 넘어뜨렸으며, 다른 유족들도 쓰러진 대리기사를 발로 짓밟았다.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그만 하시라”고 말리자 유족들은 말리는 시민까지 폭행했으며, 그 순간 김 의원이 현장을 이탈하려 하자 한 시민이 “아줌마(김 의원), 사람을 이렇게 때려놓고 어딜 가려고 그러느냐?”고 따지자 김 의원은 “난 안 때렸다”고 시치미. 김 의원은 (명함을 경찰관들에게 보여주며) “지구대로 가지 말고 형사계로 가”라고 지시했다. 이게 그날 세월호 유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현장이다.
 그러나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저들이 파놓은 함정일 수 있다”고 음모론을 폈다. 인터넷에도 그와 비슷한 주장이 도배하다시피했다. 이에 대해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현재로서는 전혀 기획이나 음모의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음모론은 약자인 대리기사나 행인들을 비난하고 몰아붙이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표씨는 특히 폭행현장의 역할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김현 의원에 대해 “문제는 김현 의원”이라며 “폭행이 초래될 술자리를 마련한 것 자체가 문제고, 시비가 있더라도 김 의원 측이 말리고 사과를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유족은 전원 사퇴했는데 김현 의원만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음모론을 제기했다”며 “책임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될 일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음모론도 가지가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