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가노현 온타케산 분화… 50명 중경상·16명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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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나가노현 온타케산 분화… 50명 중경상·16명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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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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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분화구 3곳서 폭발

▲ 27일(현지시간) 일본 나가노(長野)현과 기후(岐阜)현에 걸친 온타케산(御嶽山·3067m) 정상 분화구에서 화산재가 하얀 기둥을 이루며 치솟고 있다. 연합
 일본 나가노(長野)현과 기후(岐阜)현에 걸쳐 있는 온타케산(御嶽山·3067m)이 27일 낮 7년 만에 분화했다.
 NHK 등에 따르면 온타케산이 이날 오전 11시53분께 갑자기 굉음과 함께 분화, 화산재가 대량 분출되면서 등산객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40명 이상이 하산을 포기하고 산장으로 대피해 밤을 지샜다.
 교도통신은 16명이 의식불명이며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정보가 접수돼 경찰이 확인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 정상 부근의 분화구 3곳에서 분출된 분연(噴燃)이 한때 상공 수 ㎞까지 치솟았으며 수백차례의 화산성 지진이 관측됐다. 분연은 아직도 분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온타케산 부근을 지나는 일부 국내·국제선 항공편의 결항, 지연출발, 항로 변경 등도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이날 분화로 화산재와 고온의 화산가스가 일체가 돼 고속으로 흘러내리는 화쇄류(火碎流)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과 비슷한 규모의 분화가 또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화산재등이 바람에 날려 나가노, 기후, 야마나시(山梨), 시즈오카(靜岡)현 등에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변 지자체들은 화산재로 농작물 등에 피해가 생길 것을 우려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중순 온타케산에서 화산성 지진이 늘어나고 있었지만 다른 관측 데이터에는 변화가 없어 미리 입산 규제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분화 당시 온타케산에는 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으로 붐볐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해 정보 수집에 나섰으며 구조활동 등을 위해 육상자위대원 110명을 출동시켰다.
 온타케산에서는 1979년에도 중간 규모의 분화가 발생해 산기슭의 농작물에 피해를 줬고, 가장 최근에는 2007년 3월 소규모 분화가 있었다.
 일본은 후지(富士)산 등 활화산이 110개나 되는 등 전세계 활화산의 7%가 집중돼 있는 화산국가다. 최근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화산 분화는 1990년 나가사키(長崎)현 운젠다케(雲仙岳)로 41명이 사망하고 3명이 행방불명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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