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이석연 변호사가 한나라당 내분과 관련해 “침몰하는 타이타닉호 도박장에서 브릿지게임에 이겼다고 환호하는 꼴”이라고 통렬하게 비판했다. “한나라당 후보에 쏠린 60∼70% 지지율이 대선까지 이어지리라는 착시현상”을 이유로 들었다. 당장 정권을 잡는 환상에 젖은 한나라당이 새겨들어야 할 고언이다.
이 변호사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언론인 모임에서 “한나라당 집안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국민들은 염증을 느끼는데, 대선주자 측근 사이의 줄서기·담쌓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2년 대세론에 파뭍여 역전당하는 줄 몰랐던 기억을 되새기라는 채찍질이다.
실제로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경선 룰을 둘러싸고 연일 씨끄럽다. 손학규 전 경기자사가 탈당했음에도 정신차릴 기색이 안보인다. 요즘은 경선에 여론조사을 얼마나 반영할 것인가를 놓고 사생결단 할 태세다. 국민들은 떡(정권)을 줄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칫국물만 마시는 꼴이다.
이 변호사는 “올 대선에서 맞설 상대는 좌파가 아니며 FTA 타결로 우파진영의 핵심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의 의제가 한층 희석되면서 좌파의 지지를 받는 `우파 포퓰리스트’ 또는 `중도기회주의자’와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현 대통령 실정의 반사이익을 믿는 한나라당이 정신차려야 할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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