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지지도가 크게 오르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노 대통령이 국내 정쟁에서 발을 빼고 국가 장래를 위해 `올인’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감동했다는 의미다. 노 대통령과 측근들은 그 함의를 새기기 바란다.
MBC 여론조사 결과 “노무현 대통령 국정운영 잘한다”는 32%로 나타났다. “잘못한다”는 응답은 57%인 것으로 조사됐다. 잘 한다는 응답은 지난달 22%에서 32%로 크게 증가했다. 오른 폭이 10%다. 지지도가 1~2개월 전 10% 안팎에서 헤매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다.
조선일보 조사에서도 노 대통령 지지도는 29.8%로 나타났다. 2월 조사때 23.9% 였으니 이 또한 큰 변화다. 한미 FTA에 대해서도 국민의 58.5%가 잘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잘못이라는 의견은 30.6%다. 노 대통령의 진정성이 통했다는 얘기다. FTA 체결안이 국회 비준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은 전체의 83%나 됐다.
노 대통령의 인기는 정쟁에서 거리를 둘 때 올랐고, 정쟁에 휩싸일 때 추락했다. 대통령 연임제 개헌에 국민들 대다수가 반대한 것이 그 증거다. 노 대통령 임기는 이제 8개월 남았다. 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건 이번 FTA 체결에 보내준 국민들의 성원이 말해준다.
남은 임기동안 경제를 챙기고 대통령선거를 공정 관리하는데 치중한다면 지지도는 계속 상승할 것이다.
특히 노 대통령 지지도 상승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호응 때문이라고 한다. 보수계층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얘기다. 정계개편과 개헌 문제에서 초연해질 때 지지도는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점을 잊지 않기 바란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