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볼라 치료지침 전면 재검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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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볼라 치료지침 전면 재검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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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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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장구 완벽착용 불구 두번째 감염자 26세 女 간호사 확진판정 받아

▲ 미국 내 두 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살고 있던 텍사스주 댈러스주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는 한 요원이 13일(현지시간) 비닐 시트와 고무 장화를 환자의 자택으로 가져가고 있다. 연합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보호장구를 완벽히 착용했음에도 에볼라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당국이 에볼라 치료 지침에 대한 재검토에 나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3일(현지시간) 에볼라 감염자에 대한 치료 지침과 절차를 전면 재검토해 손질하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런 대책은 8일 에볼라로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을 돌보다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 간호사가 마스크, 특수 장갑, 안면보호대 등 보호장구를 빠짐없이 갖췄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당국의 조치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미국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등 지원 인력에 대한 조사와 교육을 강화하는 데 두 배의 노력을 쏟겠다”면서 “단 하나의 전염병도 용납할 수 없는 만큼 미국은 에볼라 통제와 관련한 접근법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는 우선 보호장구를 벗는 방법과 신장 투석이나 기도 삽관 등의 치료 과정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환자를 치료할 당시 입었던 보호장구를 잘못된 방법으로 벗거나 신장 투석·기도 삽관 도중 환자의 체액과 접촉하면 의료진도 감염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미 국립보건원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환자의 상태가 살릴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한 상황에서는 신장 투석처럼 위험성이 큰 조치를 취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파우치 소장은 “에볼라 환자를 일반 병원 대신 특수한 `전염 방지’ 병원에 격리하는 방침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든 응급실이 에볼라 환자가 올 경우에 대비해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 전염병 전문가인 데니스 마키 박사는 “모든 응급실이 에볼라 환자에 대한 처치를 준비하고 있어야 하지만 현재 대학병원 등 대형 병원을 제외하면 보호장구나 인력을 제대로 갖춘 곳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에볼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 간호사는 니나 팸(26)이라고 가족의 확인을 거쳐 신원을 공개했다.
 팸은 텍사스 크리스천대학 간호학과를 2010년 졸업하고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해왔다.
 팸이 어떤 경로로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역 신문 댈러스 모닝 뉴스는 던컨의 신장 투석과 기도 삽관 등을 돕다가 전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앞서 프리든 CDC 소장은 팸이 치료 지침 위반으로 감염됐다며 개인 부주의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가 역풍에 직면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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