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모 폭력배와 친하다’며 출근해서도 1~2시간 정도 잡담만 하고 퇴근하는 일이 점점 잦아지기 시작했고 그동안 2천만~3천만원대의 연봉은 고스란히 그의 월급 계좌로 들어갔다. 문제는 나주시가 이런 직원에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A씨 동생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서 폭행사건이 일어났고, A씨는 광주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 같은 비리가 터져나왔다는 것이다. 조폭 끄나풀 공무원보다 이런 나주시가 더 한심하다. 지금 전국 지자체에서는 무능공무원 퇴출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서울시는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직원 102명을 퇴출후보로 분류했다. 이들은 현업에서 제외돼 현장근무를 하게 되고, 여기서도 성적이 안좋으면 완전 퇴출된다. 민간부문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공무원들의 태만과 불성실에 경종을 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민원인들의 전화를 아예 받지 않는 공무원, 민원인들과 싸움하는 창구직원, 업무시간 중 술에 취해 성희롱을 일삼는 공무원 등 문제는 하나 둘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행자부가 자치단체의 공무원 퇴출을 본받아 중앙정부 차원에서 퇴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공무원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퇴출이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다. 무능과 태만은 공무원 세계에서 반드시 추방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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