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은 노 대통령의 FTA 협상타결을 지지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가 늘어나 60%가 넘는 조사도 나왔다. 그러나 이 지지율은 FTA에 관한 것이다. 노 대통령이 정쟁에서 물러나 국익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모습에대한 평가다. 노 대통령 지지도가 30% 안팎을 오르내리던 일이 언제였나 까마득할 뿐이다. 노 대통령이 개헌안에 쏟는 정성을 민생에 투입한다면 지지율이 취임초처럼 고공행진을 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 대통령 연임 개헌안은 국민들이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민의 60%는 다음 정권에서 개헌문제를 다룰 것을 지지하고 있다. 노 대통령 임기중 개헌의 순수성에 대한 의심 때문이다. 청와대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룞개헌시기룞를 뺀 채 개헌안에 대한 의견만 물은 것 자체가 개헌시기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한 것 아닌가.
청와대는 “대통령 지지도도 올라가는 상황에서 개헌안 발의 안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 “우리는 국민보고 원칙대로 간다”고 말했다. 그렇다. 노 대통령은 `국민보고 원칙대로’가는 게 중요하다. FTA가 대표적이다. 만약 개헌안을 밀어 붙여 FTA로 형성된 지지여론이 등 돌린다면 노 대통령의 남은 임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여론은 그만큼 변덕이 심하다. 물론 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는 이상 국회도 무시할 게 아니라 헌법심의기구를 둬 개헌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게 바로 상생과 호혜 정치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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