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천룡사 삼층석탑 깨져나간 모서리 발견
경주 남산 소재 천룡사 터 삼층석탑(보물1188호)의 깨져 나간 탑신석 조각이 발견됨으로써 석탑 원형 복원에 중요한 자료가 확보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윤근일)는 경주시가 의뢰한 천룡사지 삼층석탑 주변배수로 정비부지 일대 발굴조사 결과 1층 탑신석 중 결실된 부분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결실 조각은 1층 탑신석 모서리를 구성하던 부분으로, 탱주를 기준으로 비스듬하게 깨졌다. 크기는 높이 39.0㎝, 너비 38~41㎝, 탱주 너비 20~21.5㎝이며 암질은 흑운모가 많은 알칼리화강암이다.
깨진 조각 표면은 석탑 1층 탑신석과 동일한 문양을 갖고있는 데다, 이를 탑신석 결실 부분과 맞춰본 결과 정확하게 접합되는 점으로 보아 동일한 탑신석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장마 때 계곡에서 넘친 물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천룡사지 삼층석탑으로 흘러들어 석탑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에 따라 기존 배수로를 옮기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후기에 조성된 축대와 건물터, 배수로 등이 확인됐다. 나아가 이 축대 위에서는 1960년대 이후에 만든 현대의 축대시설이 드러났다. 이번 석탑 탑신석 조각은 현대 축대에 사용된 깬돌들 사이에서 발견됐다. 경주/윤용찬기자 y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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