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투자유치 공적 다툴 때 인가
  • 경북도민일보
포항시, 투자유치 공적 다툴 때 인가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국제강(주)이 포항에 중앙기술연구소를 세우기로 했다. 그룹계열사의 기술연구소를 통합하는 이 연구소는 5만5540㎡에 연건평 1만7317㎡다. 450억 원을 들여 내년 말 완공한다. 포항시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동국제강그룹은 숙원을 풀게 됐으니 `윈윈’이다.
 이 좋은 일에 삐걱이는 소리가 들린다. 그것도 포항시청 안에서 투자유치 공적 가로채기 논란을 빚고 있다고 한 지역신문이 보도했다. 발표 부서로 갈등을 빚었고, 발표 시기도 서둘렀다고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동국제강이 대외 공개를 꺼렸다는 점이다. 사업 여건이 무르익기를 기다린 것이다. 이를 포항시가 묵살해버렸다는 이야기가 된다. 공로 다툼에 마음이 바빴던 모양이다.
 이야기가 상큼하지 않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그러면서도 한가닥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데는 포항시에 이런 전례가 여럿 있은 까닭이다. 무르익지도 않은 투자유치를 마치 성사되기라도 한 것처럼 터뜨리기 바빴던 은퇴자마을 건립이 그 일례다.
 포항시는 민선 4기 들어 기업투자유치에 많은 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의 영일만 2단계 투자처럼 무망(無望)해 보이던 사업을 살려내기도 했다. 경위야 어찌 됐건 포항시와 투자기업이 박수를 받아 마땅한 일들이다. 이번 잡음도 하루바삐 없어지기 바란다. 동국제강은 오히려 “포항시의 행정지원 약속 등 적극적인 유치노력도 한몫했다”고 말하고 있는 형편이다.
 잇따른 투자유치 성공은 포항의 잠재 가능성이 인정받고 있음을 실증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포항은 아직도 `인구 50만 턱걸이’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통 오지’라는 인식이 뿌리깊은 탓도 있다. 이런 여건을 타개하기에만도 힘이 달리는 지경이다. 공적 다툼 따위로 포항의 위상을 좀먹는 일은 없어야 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