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가나가와현 우체국서 접수 소포 흉기와 함께 담겨 배송
아사히신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관해 사죄하지 않으면 기자를 해치겠다는 협박문을 받았다고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 위안부 문제에 및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경제정책(아베노믹스)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총선 투표일인 14일 정오까지 계열사 TV 아사히에서 사과방송하지 않으면 취재하러 가는 아사히신문 기자를 살해하겠다는 협박문이 아사히신문 도쿄 본사에 15일 배달됐다.
협박문은 “매국 아사히신문에 고함”이라는 제목으로 돼 있었으며 가나가와(神奈川)현의 한 우체국에서 12일 접수된 기록이 있는 소포에 흉기와 함께 담겨 배송됐다.
아사히(朝日)신문은 1990년대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선도적으로 보도했으며 이 때문에 일본 우익 세력 등으로부터 비난에 시달려왔다.
그러던 중 ‘전쟁 때 제주도에서 여성을 강제로 끌고 왔다’는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사망)의 증언이 거짓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다룬 과거 기사를 올해 8월 취소했고 이후 아사히신문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역사학연구회 등 일본의 주요 역사 단체는 요시다 증언이 진실인지와 무관하게 일본군 위안부 동원이 강제적이었으며 피해자가 ‘성 노예’ 상태에서 고초를 겪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유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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