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6조2000억이나 ↑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집단대출, 전세대출 포함)로 나간 가계 빚이 한달새 6조2000억원이나 늘어났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로써 작년 1년간 늘어난 은행의 가계 대출 증가 규모도 역대 최대인 37조3000억원으로 전년의 1.6배 수준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가계에 대한 예금 은행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잔액은 406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2000억원이 늘었다.
속보치 성격의 이 집계가 2008년 개시된 이래 역대 최고의 증가폭이다.
종전 최대치는 저금리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 영향을 받은 작년 10월의 6조원이었다. 그 전의 최대치는 부동산 취득세의 한시적 인하 혜택 종료를 앞둔 2012년 12월의 4조6000억원이었다.
다만, 마이너스통장 등 가계의 기타대출은 상여금이 나오는 연말 특수성 때문에 월간 증가폭이 11월 1조원에서 12월 5000억원으로 작아졌다.
이에 따라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잔액 560조9000억원)도 월간 증가세가 11월 6조9000억원에서 12월 6조6000억원으로 다소 둔화했지만 10월(6조9000억원)에 이어 석달째 6조원대의 급증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지난해 1년간 은행 대출을 통해 늘어난 가계 빚은 37조3000억원으로 전년(23조3000억원)의 1.6배에 달하면서 연간 증가폭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는 2008년의 27조1000억원이었다.
지난해 은행의 가계 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35조5000억원)이 주도했다.
기업의 원화대출은 연말 부채비율 관리 등 계절 요인 때문에 11월 4조1000억원 증가에서 12월에는 11조1000억원 감소(산업은행에 합병된 정책금융공사 취급잔액 제외 기준)로 전환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11월 4조9000억원 증가에서 12월 4조8000억원 감소로 돌아섰고 대기업은 감소세가 확대(-8000억원→-6조3000억원)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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