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고장’안동, 문학 향기`물씬’
  • 경북도민일보
`선비 고장’안동, 문학 향기`물씬’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문학의 거장을 다수 배출해 문향(文鄕)으로 일컬어지는 안동과 영양·청송이 한국 문학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농암 이현보, 퇴계 이황, 이육사 등으로 대표되는 안동시는 이른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는 별칭에 걸맞게 문학의 향기가 가득한 고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4년 이육사 탄신 100주년을 맞아 이육사 문학축전을 처음 연 뒤 매년 청포도가 익어가는 7월마다 행사를 열어 한여름 밤을 문학의 향기로 채우고 있다.
안동 출신 문학인들을 초청하는 행사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 14~15일에는 유안진, 안도현 시인을 비롯해 소설가 권여선, 문학평론가 김용직, 임헌영 등 안동에서 태어나거나 학교를 다닌 문인 50여 명을 초청해 안동지역을 둘러보는 투어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들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을 둘러보고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의 집을 찾는가 하면 시낭송, 사인회를 여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조지훈, 이문열, 오일도 등으로 대표되는 영양군은 다음달 18일~20일까지 제1회 지훈예술제를 열기로 하고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일월면 주곡리 주실마을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선비인 조지훈의 사상과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영양군이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문학 명소로 자리잡는 계기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
영양군은 앞으로 `청록문학상’을 제정해 운영하고 지훈백일장을 여는 등 조지훈을 기리는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영양군은 또한 지훈예술제를 소설가 이문열의 광산문학관(두들마을 소재)에서 열리는 `문향골 문학캠프’와 함께 영양의 대표적인 문학 행사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웃한 청송군은 소설가 김주영의 대표작인 `객주’를 주제로 한 문학 테마타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보면 월전리 김주영의 생가와 소설 `객주’의 무대가 된 청송의 장터거리를 연계한 문학 테마타운을 만드는 이 사업을 위해 청송군은 3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전문기관에 타당성 조사를 맡겨 놓았다.
최근까지 국문학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관련 심포지엄도 두 차례 열렸으며 빠르면 올해 안에 문화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테마타운 조성 공사가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을 비롯한 영양군과 청송군이 각각 한국 문학의 거장들을 다수 배출한 것을 활용해 문학의 새로운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며 “각 시·군이 조성하려는 타운들이 건립되면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학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