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발전’에서 베스트웨스턴호텔 실타래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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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발전’에서 베스트웨스턴호텔 실타래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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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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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포항이 호재(好材)와 악재(惡材)가 맞물린 처지에 내몰리고 말았다. 호재는 KTX동해선 개통이다. 악재는 베스트 웨스턴 포항호텔의 개점을 둘러싼 갈등이다. 두 가지 모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차지하는 숙원사업이다. 어느 것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양손의 떡’과 같은 존재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KTX동해선은 개통되는데 베스트 웨스턴 포항호텔은 문도 열지못하는 처지다. 딱하기 이를 데 없는 노릇이다.
 포항은 손꼽는 관광지다. KTX동해선 개통으로 서울에서 오가는 거리도 2시간여로 바짝 좁혀졌다. 그런데도 포항은 하룻밤이라도 머무르고 갈 관광객을 받아들일 특급호텔이 없는 형편이다. 대형 특급호텔이 없으니 포항은 ‘반쪽 관광도시’나 다를 게 없다. KTX까지 오가니 스쳐지나가기에 더욱 좋은 꼴이 되고 말았다. 때문에 지금 포항은 베스트 웨스턴 호텔을 둘러싸고 주민까지 나서 전통시장 상인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베스트 웨스턴 포항호텔이 문을 열지 못하는 것은 롯데마트의 입점을 둘러싼 갈등 때문이다. 호텔 사업자측은 롯데마트가 있어야 사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형편이다. 호텔영업만으로는 건축에 들어간 은행 빚조차 가리지 못할 게 뻔한 사정이다. 그런가 하면 이웃 죽도시장 상인들은 대형마트의 입점이 몰고올 불이익사태를 걱정하고 있다. 어느 쪽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포항시는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마치 ‘감’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모양새다.
 사태를 풀기 위해서는 포항시, 호텔, 상인들과 시민들이 합의안을 이끌어 내야한다. 어느 한쪽의 손익(損益)에만 매달려서는 될 일이 없다. 호텔도, 시장도 포항을 이루는 한 부분이다. 때문에 포항의 발전이 없이는 어느 쪽도 존재의미가 퇴색하게 마련이다. 이를 생각하면 포항의 발전된 앞날을 생각하는 혜안(慧眼)이 절대로 필요하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특성은 엄연히 서로 다르다. 고유의 영역도 있는 게 사실이다. 바로 이러한 측면을 살려야 하리라고 본다. 호텔에 입점한 대형마트를 구경하러 서울에서 포항까지 일부러 찾아올 관광객이 있을 리가 없다. 그러나 죽도시장은 동해안에서 첫손꼽는 전통시장이다. 죽도시장 자체가 빠뜨릴 수 없는 관광지가 아닌가. 서로의 강점을 살려가며 타협안을 찾는다면 얽힌 실타래도 풀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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