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동훈 全大 출마설에 “국민이 변화라고 봐주겠나”

부정적 입장 드러내

유승민<사진> 전 국회의원은 7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 “국민들께서 당의 변화라고 봐주겠느냐”며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당 대표를 지내셨던 분이 그걸(총선 참패) 책임지고 물러나셨는데 또다시 출마를 한다, 그걸 국민들께서 당의 변화라고 봐주겠나”라고 말했다.

자신의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지금 굉장히 깊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의미가 있는지를 고민하는 거다. 작년 전당대회가 엄청나게 퇴행적으로 간 거고 윤석열 대통령의 1인 사당화를 만들기 위해서 그렇게 한 건데 그 결과가 이번 총선 성적표에 그대로 나왔다”고 밝혔다.

‘당원 100%’ 룰 개정과 본인의 출마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당에서 정하는 거니까 저는 따를 뿐”이라며 “제가 남은 도전이라고는 2027년 대선 딱 하나인데, 그전에 당의 변화 이걸 위해서 이번 전당대회가 굉장히 중요한데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점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당원 100% 그 룰이라는 것, 그것도 당연히 바꿔야 되고 또 역선택 방지라고 하는데 과거에 안 했다. 불과 3년 전에 그런 걸 했던 정당이 지금 이상한 소리들을 계속 하는 거다”라며 황우여 비대위가 결론 내려주기를 촉구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가 그동안 국정 기조는 옳았는데 그건 안 바꿔도 되는데 자세만 좀 고치고 소통만 더 하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그거는 굉장히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도 어렵게 사는 중산층, 서민 문제들을 직접 해결하겠다는 자세로 바꿀 것을 조언했다.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관련, 그는 “디올백이든 주가조작이든, 채상병 외압 사건이든 본인하고 부인하고 관련된 문제는 그게 특검이든 뭐든 진짜 반성하고 법대로 하겠다, 이렇게 털고 나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경호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