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의전 간소화’ 선언… 포항·영천 이어 의성·성주·군위 확산
[경북도민일보 = 백영준기자] 최근 경북도내 일부 자치단체가 겉치레 의전 간소화 방침을 잇따라 밝히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도 의전 간소화에 나섰다.
포항과 영천에서 시작된 의전 간소화 바람은 현재 의성과 성주·군위군까지 번지는 등 도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겉치레 의전문화를 지역마다 일대 혁신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는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기로 하고 도내 시·군은 물론 민간단체의 참여도 이끌어 내 의전 간소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의전문화 개선을 위해 도는 29일 도내 전시군에 의견을 수렴하고 자체적으로 의전 간소화 계획을 수립해 적극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도는 다음달부터 국경일이나 도 단위 주요행사 등을 제외한 일반적인 행사에는 부지사나 실국장을 보내서 도지사 참석 행사를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특히 주요 인사를 맨 앞자리에 배정하는 그동안의 관행을 탈피해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행사장에 오는 순서대로 자리에 앉도록 할 방침이다.
당장 다음달 8일 영주에서 열리는 경북도민체전 행사 진행도 확 바뀔 것으로 보인다.일부 기초단체에서 동참하지 않았던 도민체전 입장식 때 화약, 폭죽, 축포와 차량을 이용한 거대 조형물 사용이 이번에는 전면 금지된다.
시·군의 과열 경쟁으로 인해 ‘겉치레 행사’가 늘어나 입장식 및 공개행사 시간이 길어졌고, 결국 경기 참가 선수의 피로도 누적에다 조형물 운반 트럭의 경기장 출입으로 육상트랙 손실 등의 문제점이 개선되는 것이다.
이병환 도 안전행정국장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시군에서 사례 발표회를 열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전 행사를 복잡하게 하고 있는 사회 민간단체가 같이 참여하면 이 운동이 빨리 자리매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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