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2년째 가장 비싼 땅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전국 개별공시지가가 작년보다 평균 4.63% 올랐다고 최근 밝혔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데다가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한 세종시, 공공기관들이 옮겨간 각 지역 혁신도시 등 크고 작은 개발사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 세종시 공시지가 상승폭 최대… 인천은 최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로 작년보다 20.81% 상승했다. 정부청사가 들어서면서 인구 유입이 지속해 토지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제주도는 공시지가가 12.46% 올라 상승폭이 두 번째로 컸다. 제주도에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공시지가 상승에 한몫했다.
이어 울산(10.25%), 경북(8.05%), 경남(7.91%) 등이 공시지가 상승률로 따졌을 때 상위 5개 시·도였다. 서울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4.47%로 전국 평균(4.63%)보다 낮았고 경기(2.91%), 인천(2.72%)은 최하위권이다.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252개 시·군·구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공시지가가 높게 오른 지역이 128곳, 낮게 상승한 지역이 122곳, 하락한 지역이 2곳이었다.
■ 가장 비싼 땅은 12년째 서울 명동
전국에서 땅값이 최고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자리로 ㎡당 8070만원(3.3㎡당 2억6600만원)이었다. 이 땅은 12년째 공시지가 전국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구 중앙대로에 있는 LG유플러스 자리가 ㎡당 24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는 중구 동성로 법무사회관(㎡당 2330만원), 인천은 부평구 부평대로의 금강제화(㎡당 1080만원)의 땅이 가장 비쌌다.
광주는 동구 충장로2가의 광주우체국(㎡당 140만원), 대전은 중구 중앙로 ‘이안경원’(㎡당 1298만원), 울산은 남구 삼산로 태진빌딩(㎡당 1040만원)이 최고 금싸라기 땅이었다.
전국 최저가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리로 1㎡에 86원(3.3㎡당 283원)으로 나타났다. 공시지가 대로 매매한다고 치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 1㎡을 팔아 가장 가격이 낮은 땅 약 93만8372㎡를 살 수 있다.
최고·최저가는 다만 표본인 표준지 가운데 산정된 것일 뿐 전국의 모든 땅 가운데 가장 비싸거나 싼 곳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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