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거액을 들여 매입한 공영주차장 부지가 인접 자투리 땅을 사들이지 못해 6년째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2000년 재래시장 활성화와 시가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옥야동 신시장 S건설회사 부지 935㎡(282평)를 14억원에 매입하고, 인접된 K마트 부지 2809㎡(849평)를 추가로 매입해 주차타워를 겸비한 공영주차장으로 건립키로 했다.
그러나 그 동안 시의회 반대 등으로 매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K마트 부지를 천신만고 끝에 의회의 승인을 얻어 지난해 평당 320만원 선에 매입키로 결정했으나 진입로에 걸친 26㎡(7평) 규모의 부지를 사들이지 못해 착공을 위한 첫 삽도 뜨지 못한채 방치되고 있다.
이 일대는 각종 차량들의 밤샘 주차로 어지럽혀져 도시 흉물로 전락하는 한편 어렵사리 주차장 구입에 다른 승인을 얻어 놓고도 또 다시 자투리 땅을 구입하지 못해 지난 2000년부터 추진해 오던 신시장 공영주차장 조성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돼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김모(43·옥야동)씨는 “시장을 방문한 외지인들이 주차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차장을 찾아다니다 마땅히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한 채 그냥 떠나기 일쑤여서 재래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며 주차장 건립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땅주인과 수차례에 걸친 협의가 이뤄졌으나 성사되지 않아 최근 토지 수용절차를 밟고있다”며 “자투리 부지가 매입되는 대로 110면 규모의 지상 유료주차장을 설치하고 수요가 늘어나면 주차타워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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