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화재 612건 피해액 281억 달해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전통시장이 여전히 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소기업청이 새누리당 정수성 국회의원(경주·사진)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통시장의 시설현대화 및 활성화 사업에 1조5000억 여원을 투입했지만 전통시장 화재는 총 612건으로 그 피해액만 281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정수성 의원의 지적으로 12억2000만원을 편성해 501개 전통시장에 대한 ‘전통시장 화재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전기시설의 경우 대다수가 시설연수가 많이 경과된 상태로 전기설비의 재해 발생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연성가스를 사용하는 1만721개 점포 가운데 약 62%가 가스누설경보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관리상태가 불량하고, 가스배관 32.1%, 밸브와 연소기는 각각 10.3%, 13.5%가 불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장 기본적인 화재 소화설비인 소화기의 경우 시장 점포 또는 보행거리 20m 마다 설치되어 있어야 함에도 설치율이 27%로 저조하고, 자동식 소화설비인 자동확산소화장치가 설치된 점포는 9%로 매우 낮았다. 화재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설치율은 5.5%로 저조하고, 정상 작동률은 절반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풍수해보험, 농작물재해보험 등과 같이 전통시장을 화재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정책성 전통시장 화재보험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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