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해외 광산개발로 원료조달 차질 없어
현대제철, 브라질 철광석 공급업체 계약 체결
국제 원자재 품귀현상과 가격상승으로 포항철강공단 내 기업들이 원자재 확보에 전력질주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원자재 대란을 겪은 철강업계의 눈물어린 결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는 원활한 원료공급을 위해 호주, 캐나다 등 해외 광산개발에 주력해 현재 원료조달에 큰 무리가 없다.
포스코는 지난 1981년부터 2002년까지 총 9500만 달러를 투자해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3곳의 자체 해외 광산을 개발,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이들 광산의 철광석 매장량은 총 4억4000만t으로, 지난해 4250만t에 이르는 철광석 사용량을 감안하면 수십년 동안 원료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또한 포스코는 브라질, 캐나다 등 6곳에서 해외 탄광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안정적인 코크스 공급을 위해 호주, 중국, 캐나다 등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10일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인 브라질의 CVRD사로부터 2010년부터 10년간 연간 400만t 이상의 철광석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2010년 1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일관제철소에 사용될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됐다.
동부제강은 핫코일 가격 상승과 관련,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10일 연간 250만t의 열연강판을 생산할 전기로를 갖춘 열연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동부제강은 원료인 열연강판을 포스코 등으로부터 연 270만t 구입해왔다.
하지만 이번 전기로 사업이 완료되면 대부분의 원료를 자체 조달할 수 있게 돼 연간 15억 달러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게 됐다.
세아제강도 원자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해외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현재 원료인 핫코일을 포스코와 일본중국러시아에 각각 50%씩 공급받고 있다.
세아제강은 이에 따라 제 2의 원자재 대란에 대비하고 원활한 원료공급을 위해 해외 원료공급업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공급선을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추진중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원자재 확보를 위해 사재기를 하는 정도였다면, 지금은 자체 해외광산개발, 원자재 장기구매계약, 해외 공급선의 다변화 등 적극적인 방법을 통해 원자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고정일기자 ko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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