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풍벽 깨지고, 백사장은 쓰레기 천지
25일 오후 북구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항 인근 해변가.
이날 다소 쌀쌀한 가을날씨가 무색하게 서핑보드를 들고 바다로 뛰어든 청춘남녀들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들이 서핑을 즐기는 바다 위와 달리 백사장 주변 사정은 좋지 않았다.
백사장 모래가 주변 도로로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방풍벽은 곳곳이 깨져 잔해들이 위험하게 주위에 널려 있었다.
방풍벽 일부가 떨어져 나간 틈으로는 백사장 모래가 바람에 휩쓸려 빠져나가 도로에 모래언덕이 형성돼 있었다. 이와 함께 백사장은 바다에서 떠밀려온 듯한 폐어구, 해초잔해, 플라스틱 병 등 각종 해양쓰레기로 인해 악취가 진동했다.
이날 이 곳을 방문한 장모(34·대구)씨는 “바람이 좋아 이 곳을 서핑하러 자주 찾지만 해변가에 널린 폐어구들이 항상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보기가 흉하다”고 말했다.
이 일대는 수심이 얕은 데다 조수간만의 영향을 받지 않는 등 서핑하기가 좋아 전국에서 매월 1000여명의 서퍼들이 방문하는 해양레저스포츠의 새로운 메카다.
그러나 부실한 관리로 이 곳을 찾은 서핑객들이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갈까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이 일대가 간이해수욕장이라서 주기적으로 관리를 못했다”며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현장을 확인한 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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