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의회 `편가르기 구태’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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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의회 `편가르기 구태’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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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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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예산처리·검사위원 선임 놓고 갈등 빚어
시민들 “지역발전 무시한 처사”목소리
 
상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본의회 때 발언한 내용에 대해 삭제와 사과를 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2006 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검사위원으로 선임된 의원에 대해 표결로 부결시키는 등 편가르기 구태가 재연돼 빈축을 사고 있다.
 상주시의회는 21일 오전 11시 제104회 임시회 본회의를 개회, 신병희 의원이 제1차 추경심의예산 본회의에서 수정예산안 발의를 통해 “2007년 제1회 추경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총무위원회에서 삭감한 상주아카데미운영비 3360만원 등 총 3억7760만원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에서 다시 증액한 것은 의회의 권위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재현 의원은 “소관 상임위의 예산 삭감내역이 예결위에서 다시 검토해 살려낼 수 있고, 본회의에서 표결로 처리하는 것이 의회의 운영인데도 불구하고 예결위에서 다시 예산을 증액한 것은 의회의 권위를 실추시켰다고 볼 수 없는 만큼 제103회 임시회 속기록 삭제와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진욱 의장은 “속기록 검토가 이뤄지지 않아 추후 검토 처리하겠다”고 밝혔으나 일부 의원들이 결정을 해 줄 것을 요구, 개회 20여분만에 김의장이 정회를 선포하자 시의원들이 편을 갈라 서로의 주장이 옳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속개된 회의에서 `2006회계연도세입세출·결산검사위원 선임의 건’이 상정되자 김종준 의원이 또다시 이의를 제기, “검사위원 선임은 의장 고유권한이지만 상식적인 수준을 벗어난 것 같으니, 선임의 건을 표결로 처리하자”고 요구했다.
 검사위원 선임의 건이 상정되자 신 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 위원 선임을 철회한다고 밝혔으나 결국 표결로 이어져 전체 16명의 시의원 중 반대 8, 찬성 6, 무효 1, 부재 1명으로 선임의 건이 부결됐다.
 선임 안건의 부결과 관련, 지난 제103회 임시회 때 예결위원들의 반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시의장의 리더쉽 부족과 일부 의원들이 의회를 좌지우지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는 가운데 몇몇 의원들이 의회 내 파당을 만들어 자신들의 입맛에 맞도록 끌고 간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민주적이고 내실있는 의회를 운영해야 할 시의원들이 편가르기 등 구태를 재연하는 것 같아 씁쓰레하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보다는 사과를 해야 한다는 사소한 명분을 놓고 투쟁하는 모습에 시민들의 기대는 무너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상주/황경연기자h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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