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 모인 교도소 7번방
딸바보 아빠가 들어오다
  • 이경관기자
흉악범 모인 교도소 7번방
딸바보 아빠가 들어오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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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DVD ‘7번방의 선물’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쌀랑, 추운 겨울 바람에 살이 에인다. 찬 바람에 차갑게 변해버린 몸처럼 마음도 얼어 붙기 쉽다. 그럴때일수록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차 한 잔 곁에 두고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 한 편 어떨까.
 감동과 뜨거운 해피 바이러스가 차가운 교도소에 불어 닥쳤다.
 “해피해피 해피마트 주차하다 왔어요!”
 영화 ‘7번방의 선물’은 서로 끔찍이도 아끼는 두 사람이 세상의 오해와 불의에 맞서 피워내는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6세 지능을 가진 ‘용구’는 마트 주차장에서 일하며 7세 딸 ‘예승’과 행복하게 살아간다. 애니메이션 ‘세일러문’을 좋아하는 예승을 위해 용구는 월급날 세일러문 가방을 사주기로 약속하고 함께 가게에 가지만 다른 사람이 사가는 바람에 사주지 못한다.
 며칠 뒤 주차장에 있던 용구는 가방 가게에서 세일러문 가방을 사간 여자아이와 마주치고, 여자아이는 용구에게 세일러문 가방을 파는 곳을 알려주겠다고 말한다. 용구는 아이를 졸졸 뒤따라가다가 시장 골목 모퉁이를 지난 아이가 갑자기 넘어져 의식을 잃자 당황한다. 순진한 용구는 아이를 살려보려고 인공호흡을 시도하다 지나가던 사람에게 목격돼 오해를 받고 아동 성추행·살해 혐의로 체포된다.
 교도소에 수감된 용구는 하루종일 딸에 대한 생각뿐이다. 이런 용구를 위해 교도소의 7번방 친구들(오달수, 김정태, 박원상, 정만식)은 작전을 꾸며 예승을 교도소 안으로 잠입시킨다. 용구와 예승, 7번방 친구들의 불안한 동거가 시작되고, 친구들은 사형 선고를 받은 용구의 누명을 풀어주기 위해 애쓴다.
 밀수범, 사기범, 간통범, 소매치기범, 자해공갈범까지 평생 죄만 짓고 살아 온 흉악범들이 다 모인 교도소 7번방은 어둡고 음침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기분 좋게 반전시킨다. 파스텔톤의 벽지와 아기자기한 소품들, 웬만한 편의 용품들은 모두 구비된 7번방의 아늑하기까지 한 풍경은 낯설지만 따뜻하다.
 “아빠,메리크리스마스!”
 캐릭터의 참고 모델이 되기도 한 지적장애인과 수 차례 만남을 가지면서 ‘용구’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는 류승용의 연기가 단연 돋보인다.
 여러 조연 배우들의 다채로운 조합은 감칠맛을 내고, 아역 배우 갈소원의 깜찍한 연기도 사랑스럽다.
 127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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