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동차,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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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자동차,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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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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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의 보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대책이 나왔다.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제3차 환경친화적 자동차 개발 및 보급 기본계획’은 2020년까지 친환경 차량 100만대를 보급해 전체 자동차 시장의 20%를 점유토록 한다는 목표 아래 기술 개발에 나서는 것은 물론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적 기반을 정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5년간 핵심 부품의 성능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 전기차의 성능을 3.5배 향상함으로써 주행거리를 대폭 늘리는 한편 수소차의 가격은 40% 낮추고 다양한 모델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공공급속충전소 1400곳, 수소차 충전소 80곳을 구축하고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며 신규 공동주택에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의 뒤를 이을 차기 기후변화 협정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 대해 큰 폭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하게 될 것이 확실한 만큼 주된 온실가스 배출원인 내연기관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는 것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전 세계적으로도 친환경 차량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이면 전체 자동차 시장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경쟁력 있는 친환경 차량의 개발과 생산은 한국 자동차업계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이 계획대로 실행되면 친환경 차량의 생산규모는 현재의 8만대에서 92만대로, 수출은 5만대에서 64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친환경차의 내수 시장 규모는 9조원에 이르게 되고 내년부터 5년간 온실가스 380만t이 감축돼 국가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핵심이 될 전망이다.
 1980년대에 들어서 비로소 승용차 독자개발에 성공한 우리나라는 불과 30여 년 만에 세계 5위의 자동차 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제 저임금 등 후발주자로서의이점이 사라진 반면 중국 등 신흥국과의 기술 격차도 좁혀지고 있어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클린디젤’에 미래를 걸었다가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스캔들이 들통나 휘청거리고 있는 독일 폴크스바겐의 사태에서 보듯 더이상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에만 매달리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선택이다. 때마침 친환경 차량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조성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우리 업계에는 도전이자 기회이다. 정부와 업계가 힘을 모아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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