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곤충
  • 김용언
미래 먹거리 곤충
  • 김용언
  • 승인 2015.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성경을 보면 세례요한은 광야에서 메뚜기와 꿀을 먹고 살았다. 성경에 먹을 수 있는 곤충으로 명시된 것 가운데 하나가 메뚜기였다. 엑소더스에 나오는 사막메뚜기는 65개 나라를 휩쓸며 닥치는대로 먹어치운다. 사막메뚜기는 무려 400억마리가 떼를 지어 수천 마일을 날아다닌다. 사람들이 메뚜기를 손쉽게 잡아 먹을거리를 만들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매미 요리를 매우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마지막 허물을 벗기 전의 애벌레가 가장 맛있다고 했다. 성체가 된 것은 “수컷이 더낫고 짝짓기 후에는 하얀 알이 가득든 암컷이 더 낫다”고 말했다고 한다.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가 쓴 ‘음식문화의 수수께끼’에 나오는 얘기다. 아리스토 파네스는 어치를 “날개가 넷 달린 닭”이라고 불렀다.

 곤충 고기의 영양가는 붉은 살코기나 닭고기에 필적한다. 아프리카 흰개미 300곔은 610칼로리와 단백질 38곔, 지방 46곔을 함유하고 있다. 이를 100곔짜리 중간 두께 햄버거와 비교해보면 영양가 차이가 드러난다. 245칼로리, 단백질 21곔, 지방 17곔이 전부다. 말린 메뚜기는 단백질 42~76%, 지방 6~50%다. 말린 벌의 번데기에는 단백질 90%이상, 지방 8%가 들어있다고 한다. 곤충이 영양의 보고임을 알 수 있는 수치들이다.
 예천군이 새해 8월에 열게될 세계곤충엑스포에서 곤충음식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고소애(감색거저리)로 만든 사과칩, 떡볶이, 국수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먹을 수 있는 곤충은 이밖에도 얼마든지 있다. 세계인구는 하루가 다르달만큼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70억명이 넘지만 100억명선을 넘어설 날이 그리 멀어 보이지 않는다. 이는 식량부족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소리도 된다. 이런 불행에 대비해 곤충식품을 개발하는 노력과 혜안이 값져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