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성경을 보면 세례요한은 광야에서 메뚜기와 꿀을 먹고 살았다. 성경에 먹을 수 있는 곤충으로 명시된 것 가운데 하나가 메뚜기였다. 엑소더스에 나오는 사막메뚜기는 65개 나라를 휩쓸며 닥치는대로 먹어치운다. 사막메뚜기는 무려 400억마리가 떼를 지어 수천 마일을 날아다닌다. 사람들이 메뚜기를 손쉽게 잡아 먹을거리를 만들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매미 요리를 매우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마지막 허물을 벗기 전의 애벌레가 가장 맛있다고 했다. 성체가 된 것은 “수컷이 더낫고 짝짓기 후에는 하얀 알이 가득든 암컷이 더 낫다”고 말했다고 한다.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가 쓴 ‘음식문화의 수수께끼’에 나오는 얘기다. 아리스토 파네스는 어치를 “날개가 넷 달린 닭”이라고 불렀다.
예천군이 새해 8월에 열게될 세계곤충엑스포에서 곤충음식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고소애(감색거저리)로 만든 사과칩, 떡볶이, 국수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먹을 수 있는 곤충은 이밖에도 얼마든지 있다. 세계인구는 하루가 다르달만큼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70억명이 넘지만 100억명선을 넘어설 날이 그리 멀어 보이지 않는다. 이는 식량부족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소리도 된다. 이런 불행에 대비해 곤충식품을 개발하는 노력과 혜안이 값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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