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노욕인가 노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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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노욕인가 노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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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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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정치인으로 돌아왔다.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울 정도로 현실정치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내가 손 잡으면 못할 게 없다”는 망발까지 서슴지 않는다. DJ에게 충고한다. 현실정치, 특히 좌파정권 연장에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기 바란다.
 김 전 대통령은 “현실정치에 개입 않겠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해왔다. “전직 대통령이 정치에 나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한나라당 대선 독주구도가 계속되자 “혼자 주먹 휘드르는 격”이라고 뒷골목 어깨들이나 하는 말까지 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1대 1로 대결해야한다” “사생결단을 해서라도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아예 `죽고살기식 전쟁’을 주문한 것이다.
  “노 대통령과 내가 손잡으면 못할 게 없다”는 발언은 부패한 국민의 정부를 참여정부에 연결시켜 권력을 연장하겠다는 술수로 볼 수밖에 없다. DJ 의 세 아들이 비리에 연루됐고, 그 중 두 아들이 감옥에 갇히는 수모를 겪고도 권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추한 모습이다. DJ는 4·25 재·보선에서 차남 홍업씨를 전남 무안-신안에 내보내 국회의원에 당선시켰다. 그것도 모자라 노 대통령과 손잡고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나섰다. 뭘 더 감출 게 있고 숨길 게 있어 권력에 이리도 집착하는지 궁금하다. 국민들은 국민의 정부의 또다른 비리 여부를 캐기 위해서도 정권을 교체해야 할 필요를 느껴야할지 모른다.  DJ의 재집권 구도는 충청도와 호남의 연합이다. 또다시 지역대결을 통해 정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지역주의로 가장 많은 혜택을 입은 정치인 1위 DJ의 진면목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호남이 지역주의의 최대 피해자이며, 영남은 그 가해자라는 식으로 국민을 호도해오지 않았는가. 국민들은 두 번 다시 그런 꼼수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넘어가서도 안된다.
 문제는 현실정치인들이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같은 범 여권 후보들이 쪼르르 DJ에게 달려가고, DJ는 그들에게 훈수하는 80년대의 모습이 연일 뉴스로 등장하는 장면이 보기 딱하다. 심지어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까지 북한을 다녀와 동교동으로 달려가고, DJ의 햇볕정책을 찬양하는가 하면 DJ의 도움을 받겠다고 매달리는 지경이다.
 DJ는 정동영 전 의장에게 “이도 저도 안되면 대선은 해보나 마나”라고 말했다. `이도 저도 안되는 상황’은 범 여권이 지리멸렬한 것 말고도 DJ가 정치에 뛰어들어 훼방놓는 경우도 해당된다. DJ가 현실에 뛰어들면 들수록 국민들은 DJP연합 같은 과거의 속임수를 상기하고 냉정하게 투표할 것이기 때문이다. “퇴역한 정치인, 특히 전직 대통령이 나서는 것은 정말 불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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