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역전시킬 자신 있다”
  • 경북도민일보
박근혜, “역전시킬 자신 있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 전세를 “역전시킬 자신이 있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믿을 수 있는 사람, 국가관이 분명한 사람, 도덕적 흠결이 없는 사람만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자신감에 대해 이 전 시장은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화답했다. 보기 좋은 모습이다. 지지도 합계 70%를 넘나드는 두 사람의 후보경선에 대한 자신감과 서로에 대한 격려는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에도 부응하는 것이다. 부디 공정한 경선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박 대표는 그러나 “선거과정은 검증 과정”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그 사람이 했던 말이나, 잘못한 일, 위법 사실 등에 대해 검증하자는 것”이라고 검증 대상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은 검증받아야 되고 또 자신의 정책, 이념, 도덕성 모든 면에서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옳은 말이다.
 그러나 대선후보간 지나친 검증은 당과 후보에 상처를 입혀 대선 본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물론 “우리가 검증하지 않으면 본선에서 여당이나 다른 데서 다 하게 된다.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다”는 박 전 대표 주장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가족이나 가계 같은 후보 개인의 능력과 실체와 무관한 내용들을 검증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박 전 대표 측근들은 분명히 문제다. 자중자애하기 바란다. 또 박 전 대표 측이 당 안팎의 지지세 확산을 위해 중진들을 무차별 영입하면서 잡음도 삐져 나오고 있다. 고 건 전 총리 지지세력이었던 `한미준 소속 이용휘 전 회장 등 일부 집행부와 고 전 총리 팬클럽 `우민회’ 전 공동대표 등 127명이 박 전 대표 공개 지지를 선언했으나 두 조직 모두 “모임 차원의 지지가 아니다”고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한마디로 호남 지지세 열세 극복을 위해 무리하게 고 전 총리 조직을 흡수하려다 발생한 잡음으로 판단된다. 박 전 대표가 대표 시절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다며 공천에서 탈락시킨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키로 한 데 대해서도 고운 시선이 아니다. 그는 지금 한나라당 당원도 아니다. 물론 이 전 시장측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 전 시장측은 경제, 외교, 안보, 교육, 문화 등 각 분야 정책자문단 131명의 명단을 공개했으나 15명이 명단 삭제를 요청해 부랴부랴 명단을 수정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세확산이나 네거티브 공세 등 국민을 실망시키는 경선이 아니라 국민을 감동시키는 경선을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